2024년 개봉 한 베놈: 라스트 댄스는 소니의 마블 유니버스(Sony's Spider-Man Universe, SSU)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베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작 코믹스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베놈: 라스트 댄스가 원작에서 어떤 요소를 가져왔고,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베놈의 기원,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
베놈은 마블 코믹스에서 1988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00 이슈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원작에서 베놈은 스파이더맨의 숙적 중 하나로, 피터 파커가 심비오트와 결별하면서 에디 브록과 결합하여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소니의 베놈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 없이 독자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영화 베놈(2018)에서는 심비오트가 우주에서 온 외계 생명체로 설정되었으며, 에디 브록이 이를 우연히 얻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스파이더맨과의 관계가 중요한 요소였지만, 영화에서는 독립적인 안티히어로로 발전시킨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특히 원작에서는 베놈이 피터 파커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그의 복장을 따라 하는 등의 특징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이를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의 연계를 고려한 소니의 독립적인 베놈 유니버스 구축 전략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도 이러한 독립적인 설정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2. 원작 속 주요 빌런과 영화에서의 변화
코믹스에서 베놈의 가장 큰 적 중 하나는 ‘카니지’입니다. 이는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에서 클라이맥스로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원작에는 이외에도 여러 심비오트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 라이엇(Riot): 원작에서는 심비오트 스쿼드 중 하나로 등장하며, 영화 베놈(2018)에서는 칼튼 드레이크가 숙주가 되어 싸웠습니다.
- 톡신(Toxin): 카니지의 후손으로 강력한 심비오트 중 하나이며, 차기 빌런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크눌(Knull): 심비오트의 창조주로 설정된 마블 코믹스의 강력한 우주적 존재이며, 팬들은 그가 영화에 등장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크눌(Knull)은 최근 마블 코믹스에서 중요한 악당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심비오트들의 신으로 불립니다. 만약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 크눌이 등장한다면, 이는 원작과의 연결점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3. 원작과 영화의 분위기 차이
원작 코믹스의 베놈은 공포스러운 안티히어로 캐릭터로, 잔혹한 모습과 복잡한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리썰 프로텍터(Lethal Protector) 시리즈에서는 악당이면서도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도시의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영화 시리즈에서는 코믹한 요소가 강하게 들어갔습니다. 베놈과 에디 브록의 유머러스한 케미는 원작에서는 보기 어려운 요소이며, 다소 가벼운 분위기로 연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이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베놈의 원래 어두운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과, 현재의 유머러스한 방향성이 좋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는 이러한 코미디적 요소가 유지될지, 혹은 원작처럼 다크한 분위기로 변화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4. 영화에서 추가될 새로운 요소
이번 영화에서는 원작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설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팬들이 기대하는 몇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멀티버스 요소: 최근 MCU가 멀티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파이더맨과의 연결: 원작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였지만, 지금까지 영화에서는 빠져 있던 스파이더맨과의 접점이 드디어 나올 수도 있습니다.
- 베놈의 진화: 원작에서는 베놈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더 강력한 존재가 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새로운 능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베놈: 라스트 댄스는 원작 코믹스에서 많은 요소를 가져오면서도 독자적인 영화적 해석을 가미한 작품입니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파이더맨과의 연관성이 배제되었다는 점이며, 빌런의 설정과 분위기도 영화만의 방식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원작의 어떤 요소가 그대로 유지될지, 그리고 새로운 설정이 추가될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베놈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 마블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영화 개봉 후 원작과의 비교도 더욱 흥미로워질 것입니다.